더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적어놔야 할 것 같아 글을 열었습니다.
저는 12월 초 미국 LA 오른쪽에 있는 Orange County로 이주하였고,
LA와 Irvine 중간 즈음에 있는, 한국분들이 많이 살고 Source Mall로 유명한 Buena Park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미국에 와서 살려고 결심했던 것은 이미 5년도 훨씬 지난 것 같은데, 드디어 비자를 받아 시작된 미국 생활입니다.
미국 생활 첫 느낌과 집 렌트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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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 비싸다
미국에 몇 년 전부터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이미 느낀 점이지만, 한국에 비해 생활물가가 비쌉니다.
그냥 직관적인 체감상으로는 2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Rent를 생각하면 전체 생활비는 2배를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환율까지 안 좋기 때문에 더욱 체감이 비싸게 느껴집니다.
정확히 뭐가 비싼지를 잘 생각해보면,
인건비가 비쌉니다.
이 동네에서 누군가를 불러서 무언가를 고치거나 할 때에는 한국에서의 생활보다 훨씬 더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Plumber를 불러서 하수구를 고치려면 기본적으로 $100 이상이 들어가고 비싼 경우 $500 이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또,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것도 Tip과 인건비가 반영된 가격을 생각했을 때 한국보다 훨씬 더 비싸다고 느낍니다.
4인 가족이 한식당에 가서 삼겹살을 먹는다고 할 때 $200이상의 돈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식당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주변분들은 외식을 자주 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고, 집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족 중심의 문화가 여기서 나오나(?) 라는 생각도 했어요. ㅎㅎ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인건비가 비싼 건 어찌보면 좋은 의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미국에 출장왔을 때에 느끼지 못했던 생활 물가 체감을 많이 합니다.
의료비가 비쌉니다.
일단 의료보험 없이 의료비가 청구될 경우 조그만 치료만으로도 $10,000이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보험이 필요한데, 3~4인 가족이 살아가기 위한 의료보험료는, 저소득층의 경우 거의 한국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일정 소득 이상이 넘어가면 괜찮은 의료보험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는 월 최소 $1000이상의 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Rent 하기
비싼 물가와 관련된 가장 큰 요소는 Rent인데, 캘리포니아의 Rent는 정말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물론 지역마다 매우 다르기는 합니다만 저희 동네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1인이 살 수 있는 Studio(원룸)의 경우 기본 $2000이상을 지불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고,
2룸 이상의 집을 구하려면 아파트 기준 $2500~$3000, 3룸 이상은 $3500 이하로 구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Buena Park)는 LA의 괜찮은 동네나 Irvine에 비해서는 약간 저렴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지역마다, 심지어 골목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제가 느끼기에 집값은 서울 아파트 값에 비해 그렇게 까지 비싸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학군 괜찮은 지역의 3룸 이상의 House도 $1M 전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물론 학군과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일단 zillow 등의 부동산 사이트에 들어가서 매물을 검색하면 대충의 시세를 알 수 있습니다.
거기 기재된 집 주인이나 Realtor에게 연락을 해서 집을 구하면 되는데,
재밌는 점은 인기가 많은 매물의 경우, 임차인이 application을 하고 집주인이 그 application을 보고 임차인을 간택(!)한다는 점입니다.
비싼 렌트비를 안전하게 지급받을 수 있는지가 핵심인데, 자력이 부족한 사람이 들어왔을 경우에는 소송도 해야 하고 여러 불편한 점이 생기기 때문에, 집주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이 그 임차인의 Credit(신용도)인데,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Credit에 대해 인식하는 중요성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차를 Lease하더라도, 집을 Rent하더라도 Credit부터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쓰다보니, 어쩌면 제가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못느꼈을 뿐 한국에서도 그랬을 지도 모르겠네요.
Credit이 없는 경우에는 간택을 받기 쉽지 않은데, 1년치 Rent를 한번에 내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보증인을 한명 세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도 쉽지는 않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어떤 집주인을 만나는지도 매우매우매우 중요한데, 한국처럼 깨끗하게 일괄적으로 관리되는 아파트를 생각하시면 안되고, 모든 집이 컨디션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 Apartment는 House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집주인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집 컨디션의 유지 보수, 집 손상시 보상 등에 대한 해결과 분쟁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분을 만나는게 너무 중요합니다.
(문제는 누가 좋은 분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지만요 ㅠ)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과 달리 편하게 적어보았는데, 앞으로도 좀 올려보겠습니다.
미국 생활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장건 변호사 올림
official@bnl.le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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